그런 공포가 있다는 것은 사회의 안전구조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경쟁사회란 기본적으로 그런 구조입니다. 즐겁기 때문에 이 일을 한다 혹은 계속한다고 하기보다, 목이 잘리면 나는 어떻게 되나, 직장에서 잘리면 가족은 어떻게 되나, 아이들은 어떻게 되나 하는 공포가 경쟁사회의 원동력입니다. 공포가 사회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감추고 싶었던, 혹은 모른척 하고 싶었던 상처 같은 것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요즘 TV나 라디오의 토론을 들어보면, 인수위측 사람들의 논거중 항상 언급되는 것이 있다.
"역사상 최대 지지율로 당선된 대통령의 공약이니 만큼 국민적 합의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것에 대해 항상 반대하는 논거도 물론 있다.
"투표율이 62%에 불과하니, 지지율은 30% 남짓이다"
나는 저 반대논리를 들을때 마다 얼굴이 뜨거워 어쩔 줄을 모르겠다. 누가 투표하러 가면 안된다고 사람들을 가둬놓기라도 했단 말인가? 나는 저 사람을 뽑지 않았다는 절규를 받아 들여줄 사람은 그저 같은 착각을 하고 있는 이웃들 뿐이다.
인수위측은 연일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마치 정책 개발하기 대회를 보는 듯 하다. 저런 생각들이 과연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는 사람의 머리속에서 나올 생각인지, 답답하고 경악스런 일이지만, 어쩌란 말이냐? 다 괜찮다고 하지 않았던가! (경제만 살리면)
이제 부터 일어날 일들이 이명박을 당선시킨 우리가 - 자신은 여기에 포함 안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더라 - 고스란히 겪어야할 댓가다. 국민의 10%, 아니 1%를 위한 정책들에 당하고 당하고 또 당해서 다시는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을 때 까지. 그 깨달음이 빨리 왔으면 하는 내 바램이 걱정스러운 것은, IMF를 호되게 겪은 국민들이 그 사건에서 배운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이 대단한 삽질의 기반이 아니겠는가?
케네디 정부의 전례
